브레겐츠 페스티벌 극장 #1
공연장을 설계하는 사람이 꼭 가봐야 하는 장소 브레겐츠 페스티벌 극장입니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가 펼쳐지는 브레겐츠 공연장을 소개합니다.
브레겐츠는 유럽 오스트리아 도시 이름입니다. 인구의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매년 여름(7~8월)에 방문합니다. 서울 관악구와 비슷한 면적이지만 인구는 관악구의 1/10도 안되는 인구 2.5만 정도의 도시입니다.
브레겐츠 공연장은 호수에 거대한 바지선을 놓고 무대를 만들어 공연하는 세계 최초 호상 무대 공연장입니다. 호상 무대는 오스트리아 서쪽에 스위스와 독일과 맞닿아 있는 콘스탄츠 호수(독. 보덴 호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처 속에서 1946년부터 공연을 시작했고, 1985년부터는 2년 간격으로 공연 작품을 바꾸고 있습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이 왜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축제인지 알아볼까요?
광장에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조명물을 둘러싸 앉아 담소를 나누며 공연을 기다립니다.
건물 외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실내에서 큰 규모의 실내 오페라 극장(공연장)이 있습니다. 실내 공연장은 2편에서 소개합니다.
공연은 야외 호상 무대에서 펼쳐지지만 오케스트라 연주는 실내 공연장에서 합니다.
공연장 옆에 숙박을 할 수 있는 호텔도 있습니다. 축제 기간은 예약이 어렵습니다. 인근 호텔도 미리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야외 바에는 셰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 양조장으로 잘 알려진 독일 맥주 벨텐부르거 클로스터 간판이 보입니다.
야외 공연장인데 비가 옵니다. 공연 관람 가능할까요? 먼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은 4% 정도 됩니다. 그래도 날씨로 인해 발길을 돌리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다행히 엄청난 폭우가 아니면 공연은 취소되지 않습니다.
야외 공연장에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의 초현실적 무대와 환상에서나 볼법한 표현력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품마다 다르겠지만 무대 크기가 보통 폭 30M 높이 20M 정도 되는데요. 사진에 찍힌 사람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려면 무대 디자인 3년, 무대 설치 1년, 90억 원 이상 비용이 소요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기 때문에 티켓 수입 90억 원을 포함하여 지역 경제효과 2,000억 원이 넘고, 지역 전체로 확대하면 7,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합니다.
규모가 크다 보니 브레겐츠 페스티벌 관련 종사자만 해도 3,000명이 넘습니다.
객석은 빔-콘크리트 구조에 체크 플레이트로 바닥이 구성되어 있고 계단식 모양으로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총 객석은 6980석이고 무대가 크다 보니 모든 좌석 가시선은 상당히 좋습니다.
야외 객석 소리의 웅장함과 몰입감을 위해 많은 스피커들이 객석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스피커 배치로 보면 다차원 오디오(Multi-Dimensional Audio) 측면에서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이머시브 오디오 기술(Immersive Audio Technology) 적용이 적합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E-Acoustic(formerly. LARES) 시스템 적용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관객 유입은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사람들이 96%를 차지합니다. 공연은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고 좌석 당 30~45만 원 정도 비용이 소요됩니다. 예약 티켓은 현장에서 발급받으면 됩니다.